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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정보

전시회명 :  "세탁기 장식장, A Cabinet in the washing machine"
전시기간 : 2012년 6월 15일 금요일 ~ 2012년 6월 25일 월요일
장소 : 서대문구 재활용센터 신관
작가 및 작품 : 구민자 외 8인 - 11점 전시
전시지원 : 홍은예술창작센터, 서대문구재활용센터
전시기획 : the other guy (더 아더 가이, 대표 이소영)

○ 전시 글


『세탁기 장식장』은 재활용센터라는 장소의 공간적 특성과 이곳의 잡화들이 내포한 맥락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공간과 사물, 사물과 예술, 그리고 예술과 관객의 관계를 재해석 하는 프로젝트이다. 


재활용센터는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던 물건들로 가득하며 주민들이 쉽게 찾아와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또한 용이하다. 이곳을 가득 채운 물건들은 오래지 않아 새 주인을 만나곤 하는데 그러므로 재활용센터는 끊임없이 물건이 순환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을 우연히 방문하는 사람들조차 쓸 만한 물건을 발견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물건의 유용성으로 인해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재활용센터는 재판매되는 물건들의 집합소이지만 이 물건들에는 누군가의 삶과 추억, 그리고 기억이 함께 한다. 새 상품들과는 달리 한때 누군가의 생활의 일부였던 물건들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모인 작가들은 각 물건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와 기억을 되짚어 물건의 구매가 단순한 소비가 아닌 감성적 소통으로 연결되는 재활용상품의 독특한 특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는 고가의 골동품이 지닌 컬렉션의 가치나 의미와도 차별화되는데 우리의 생활에 좀 더 닿아있는 일상적인 물건이라는 점에서이다. 또한 작가들은 상점과 창고의 기능 사이에 있는 재활용센터를 전시장 혹은 창작 프로젝트의 장으로 활용하여 그곳에 다층적 공간 개념을 부여하고 재활용센터의 장소성을 통하여 지역주민과 예술적 소통을 시도하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은 재활용센터에서의 전시와 물물교환 이벤트로 이뤄질 것이다. 우선 재활용센터 안의 물품들이 가진 역사와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작가들은 이곳의 공간적 특성과 그 안의 사물에 담긴 고유한 시간과 의미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리고 재활용센터라는 공간과 장소의 문맥, 그리고 이곳의 물건들에 대한 감수성을 설치, 드로잉, 회화,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해석하고자 한다. 


물물교환 이벤트는 물건에 담긴 역사와 타인의 추억을 재활용상품이 지닌 비물질적인 가치로 인식하고 사물의 재활용을 감성적 소통으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시도이다. 사적이지만 더 이상 실용성이 없는 개인적 물건의 주인이 교체되는 물물교환 과정에서 한 사람의 경험과 추억이 담긴 소장품이 타인에게는 외형적 매력으로 인해 소유하고픈 사물로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게 된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물물교환과 함께 물건에 담긴 추억/사연 교환을 진행한다. 단, 물건의 새 주인은 옛 주인이 함께 건네는 물건에 담긴 사연이나 추억을 함께 간직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두 차례 전시로 추진된다. 우선 서대문구 재활용센터에서의 전시는 물건이 판매되는 현장에서 벌어지는 전시로 영업공간에 전시공간이 그대로 겹쳐져 진행되며, 이후 판교생태학습원에서의 전시는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이들이 몇 개월 간 재활용센터를 드나들면서 구상한 아이디어, 작업을 구체화시킨 과정, 그리고 전시 진행 기록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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